생동주의자

9 신과의 대화

핵심 선언

“나와의 대화는 내가 나에게 경청하는 시간이다. 너와의 대화는 신과의 대화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그런데 그 대화들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 “나는 오늘 나 자신에게 얼마나 귀를 기울였을까.”
  • “나는 저 사람의 말을 진심으로 듣고 있는가.”
  • “이 대화에서 나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내어주고 있는가.”

대화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나와 나 사이의 대화, 그리고 나와 너 사이의 대화. 이 둘은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그 본질은 전혀 다릅니다.


나와의 대화는 경청에서 시작됩니다.

나에게 말을 건넨다는 것은 단순히 혼잣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지금 무엇을 느끼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불편한지를 조용히 들어주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남의 말에는 귀를 기울이면서, 정작 자신의 내면이 보내는 신호는 흘려보낼 때가 많습니다. 나와의 대화는 그 신호를 놓치지 않기 위한, 나 자신에 대한 가장 깊은 경청입니다.


너와의 대화는 조금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너는 나와 다른 삶을 살아왔습니다. 다른 감정을 느끼고,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렇기에 너의 말은 내가 미처 가보지 못한 곳에서 건너옵니다.

내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존재와 나누는 대화. 그것은 어떤 면에서 내가 알 수 없는 세계와 연결되는 순간입니다. 신과의 대화를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내 앞에 있는 너와 진심으로 대화하는 것, 그 자체가 이미 내가 닿을 수 없는 무언가와 만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의미

나와의 대화가 깊어질수록 나는 나를 더 잘 알게 됩니다. 너와의 대화가 깊어질수록 나는 내가 모르는 세계를 조금씩 알게 됩니다. 이 두 대화가 함께 이루어질 때, 나는 비로소 더 넓은 사람이 됩니다.

대화는 말을 주고받는 행위가 아닙니다. 나에게는 경청이고, 너에게는 경외입니다.

나를 듣는 것과 너를 만나는 것, 그 두 가지가 모두 갖춰질 때 대화는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