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주의자

47 행동

핵심 선언

“나를 힘들게 한 그 사람이, 사실은 나를 가장 깊이 성장시킨 사람일 수 있습니다.”

이런 말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 “저 사람만 없었으면 내가 훨씬 잘 됐을 텐데.”
  • “왜 나한테만 이런 사람이 생기는 걸까.”
  • “저건 그냥 나쁜 사람이야. 내 적이야.”

틀린 감정이 아닙니다. 그 감정은 충분히 진짜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로, 그 사람이 나의 적이었을까요. 아니면 내가 그 사람을 적으로 만든 것은 아닐까요.


적이라는 단어는 내가 붙인 이름입니다.

지도를 생각해보세요. 지도에는 국경선이 그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땅 위에는 선이 없습니다. 국경은 사람이 그어 넣은 것입니다.

적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이 나에게 누군가를 적으로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을 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내가 그 사람과의 관계에 그어 넣은 선입니다. 그 선을 지우는 것도, 결국 나의 선택입니다.

이름을 바꾸면, 관계도 달라집니다.


나를 힘들게 한 사람을 다시 보면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어떤 학생은 말합니다. “저 친구 때문에 공부가 너무 힘들었어요.” 어떤 부모는 말합니다. “저 사람 때문에 정말 지쳤어요.”

그 말은 진심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가장 힘들었던 그 관계가 나를 가장 깊이 들여다보게 만든 계기였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나의 약점이 어디인지,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적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사실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었던 것입니다.


적이 있다는 믿음은 나를 멈추게 합니다.

여기서 솔직해져야 합니다. 적이 있다고 믿는 것이 때로는 편합니다. 내가 안 된 이유가 생기고, 내가 힘든 이유가 설명되고,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적을 설정하는 순간, 우리는 그 사람을 바라보느라 앞을 보지 못합니다. 적이 있는 한 나의 에너지는 성장이 아니라 방어에 쓰입니다.

적을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그 시선을 거두고, 나를 향해 돌리는 것입니다.


진짜 싸워야 할 상대는 어디에 있는가.

그렇다면 싸움 자체가 없다는 말일까요. 아닙니다. 싸움은 있습니다. 다만 그 상대가 밖에 있지 않습니다.

어제보다 조금 더 이해하려 하지 않는 나. 불편하다고 먼저 마음을 닫아버리는 나. 틀렸다는 것을 알면서도 익숙한 것을 선택하는 나. 진짜 적은 항상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적과의 싸움만이 나를 실제로 성장시킵니다.

밖의 사람과 싸우는 것은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안의 나와 싸우는 것은 에너지를 축적합니다.


진정한 의미

나에게 적이 없다는 말은, 세상이 다 좋다는 순진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나를 힘들게 한 사람, 상처를 준 상황, 불편한 관계. 그 모든 것이 사실은 내가 아직 다루지 못한 나 자신을 보여주는 신호였습니다. 진짜 싸움은 밖에 있지 않습니다. 그 시선을 거두고 안으로 향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적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적이 필요 없어지는 것입니다.

나를 힘들게 한 모든 것은, 결국 나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적을 찾는 눈을 거두는 것, 그것이 진짜 성장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