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병렬실행
핵심 선언
“한 점에만 머물면 고립되고, 모든 점을 잡으려 하면 흩어집니다. 우선순위란 그 사이를 매일 다시 조율하는 일입니다.”

이런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 “한 가지에 집중해야 진짜 실력이 생기는 거 아닌가요?”
- “이것저것 다 하려다가 아무것도 못 하는 거 아닐까요?”
- “지금 제일 중요한 게 뭔지 모르겠어요.”
틀린 고민이 아닙니다. 하지만 뭔가 중요한 것이 빠져 있습니다. 집중이냐 분산이냐를 고민하는 그 순간, 정작 '지금 나에게 맞는 순서'를 묻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점에 몰두하면 깊어지지만, 고립을 걱정해야 합니다.
우물을 생각해보세요. 한 곳을 깊이 파면 물이 나옵니다. 하지만 그 우물밖에 모르는 사람은, 우물이 마르는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한 가지에만 집중하는 것은 분명히 강점을 만듭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되면 세상이 바뀌었을 때, 내가 가진 한 가지가 더 이상 필요 없어졌을 때, 그 깊이는 오히려 발목을 잡습니다. 깊이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깊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여러 점에 몰두하면 넓어지지만, 효율성을 걱정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그물을 생각해보세요. 넓게 펼칠수록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물코가 너무 넓으면, 정작 잡아야 할 것이 빠져나갑니다.
여러 가지를 동시에 잡으려는 시도는 가능성을 넓혀줍니다. 하지만 방향 없이 펼쳐진 노력은 에너지만 소모할 뿐, 어디에도 깊이 닿지 못합니다. 넓이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넓이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서 핵심이 있습니다. 정답은 ‘집중이냐 분산이냐’가 아닙니다. 정답은 우선순위입니다.
우선순위란 하나를 고르고 나머지를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내 상황에서 무엇이 가장 먼저여야 하는지를 정하는 것입니다. 어제의 우선순위가 오늘도 맞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오늘 아침과 오늘 저녁의 우선순위가 달라도 됩니다.
매일, 때로는 매 순간 다시 묻는 것. 그것이 우선순위를 두는 진짜 의미입니다.
우선순위는 고정이 아니라 병렬로 작동합니다.
오케스트라를 생각해보세요. 지휘자는 한 악기만 듣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악기를 동시에 같은 크기로 듣지도 않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바이올린을 앞세우고, 다음 순간에는 첼로를 살립니다. 전체의 흐름 안에서 무엇을 먼저 살릴지를 계속 조율합니다.
성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중해야 할 것을 앞에 두되, 나머지를 완전히 끄지 않는 것. 오늘의 우선순위가 내일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그 여러 가지를 병렬로 조율하며 나아가는 것. 이것이 효율과 고립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방법입니다.
진정한 의미
한 점에 몰두하는 것도, 여러 점을 잡는 것도 그 자체로는 정답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내 상황에서 무엇이 먼저인지를 매일 다시 묻는 것입니다. 우선순위는 한 번 정하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상황이 바뀌면 순서도 바뀝니다. 그리고 그 순서를 유연하게 병렬로 실행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고립도 피하고 효율도 지킬 수 있습니다.
매일 다시 묻는 것. 그것이 우선순위를 두는 진짜 힘입니다.
고정하지 말고 조율하십시오. 그것이 오래가는 성장의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