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주의자

70 제로섬

핵심 선언

“얻음에 들뜨지 않고, 잃음에 무너지지 않는 것. 그것이 진짜 단단함입니다.”

이런 순간을 겪어본 적 있으신가요?

  • “이번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는데, 다음 시험이 갑자기 두려워졌다.”
  •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나쁘게 나오자, 모든 걸 포기하고 싶어졌다.”
  • “잘 됐을 때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는데, 조금 잃으니 전부 잃은 것 같았다.”

이 감정들은 모두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한 번쯤 이렇게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결과에 이토록 흔들리는 것은, 결과를 너무 크게 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결과는 생각보다 공평합니다.

저울을 생각해보세요. 한쪽이 올라가면 반드시 다른 쪽이 내려갑니다. 세상의 많은 결과들이 이와 닮아 있습니다. 내가 무언가를 얻는 순간, 어딘가에서는 무언가가 빠져나갑니다. 내가 무언가를 잃는 순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언가가 채워지기 시작합니다.

이것을 경제학에서는 제로섬 게임(Zero-sum game) 이라고 부릅니다. 전체의 합은 언제나 같습니다. 얻음과 잃음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함께 움직입니다.

결과는 끝이 아닙니다. 다음 결과의 시작일 뿐입니다.


들뜸은 생각보다 빨리 독이 됩니다.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 기뻐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문제는 그 기쁨이 방심으로 이어질 때입니다.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학생이 긴장을 풀고, 다음 시험에서 무너지는 경우를 우리는 주변에서 자주 봅니다. 그 학생이 노력을 안 한 것이 아닙니다. 얻음의 기쁨이 너무 커서, 그다음을 준비하는 마음이 흐려진 것입니다.

높이 올라갈수록 발밑을 더 단단히 디뎌야 합니다. 들뜸은 그 발밑을 흔듭니다.


잃음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습니다.

반대로 나쁜 결과 앞에서 우리는 종종 필요 이상으로 오래 머뭅니다. 한 번의 실패가 전부인 것처럼, 이 결과가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저울은 계속 움직입니다. 지금 내려간 쪽은,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다시 올라올 기회를 맞이합니다. 잃음 앞에서 너무 오래 슬퍼하면, 그 올라올 순간을 준비하지 못한 채 맞이하게 됩니다.

슬픔을 느끼되, 그 안에 머물지 않는 것. 그것이 회복력의 시작입니다.


결과보다 태도가 오래 남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어떤 결과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좋은 성적도, 나쁜 성적도, 큰 성공도, 뼈아픈 실패도. 시간이 지나면 그 결과는 희미해집니다.

하지만 그 결과 앞에서 어떤 태도를 가졌는지는 희미해지지 않습니다. 얻었을 때 겸손했던 사람, 잃었을 때 흔들리지 않았던 사람. 그 태도가 결국 그 사람의 다음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결과는 지나갑니다. 태도는 쌓입니다.


진정한 의미

결과는 제로섬 게임과 같습니다. 얻음과 잃음은 항상 함께 움직이며, 어느 한쪽이 전부가 되는 일은 없습니다. 들뜨지 않는 것은 냉정한 것이 아니라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고, 무너지지 않는 것은 감정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일어설 힘을 지키는 것입니다. 결과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태도, 그것이 가장 오래가는 실력입니다.

얻어도 담담하고, 잃어도 단단한 사람.

그런 사람이 결국 가장 멀리 갑니다.